다시 전화를 했다

지난 밤 남자친구와 통화하면서 이런저런 일이 있다고 이야기하니 그는 내 권리를 되찾으라 했다. 말도 안 꺼내고 주지 않는 건 얼토당토 않는 거라면서.
집은 너무 조용해서 일대일로 대면하는 느낌일 것 같아 은행에 갔다가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. 내가 돈 이야기를 꺼내니 자기네 급여 지급일은 10일이니 다음달에 보낸다고 했다. 전화를 끊고 곧바로 내 이름, 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냈다.
이렇게 간단한 문제였다니, 싶으면서 전화하지 않았으면 받지 못했으리란 생각에 이렇게도 돈을 떼어먹히는구나 싶었다.
그 매니저는 자기 돈도 아니면서 교육비 이야기는 왜 하지 않았을까?
내가 받아야하는 것이면서 말 못한 나도 부끄럽다.
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 돈이나 사회적인 직위, 권위 앞에서 주눅이 든다. 나는 그런 가면들을 허무는 직업을 꿈꾸는데 말이다.

말도 못 꺼낸 돈문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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